중국 독자 4G 통신기술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올해 24개국 이상에 시범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 TD-LTE 시범 네트워크가 구축됐고 새해 9개국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TD-LTE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지지하고 있는 중국 독자 4G 기술표준으로 이상적인 환경에서 다운로드 150Mbps 이상의 속도를 낸다.
티나 티안 가트너 중국사무소 애널리스트는 “TD-LTE 기술의 세계화가 잘 진행되고 있고 주요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이 기술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이통사 에어로2가 지난해 11월 TD-LTE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인도 인포텔 역시 TD-LTE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대만의 사이스톤도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TD-LTE를 도입할 방침이다. 미국 클리어와이어도 TD-LTE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또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ZTE, 다탕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은 지난 2008년 이래 차이나모바일의 TD-LTE 기술 시험에 동참하고 있다.
첸 진퀴아오 중국 이동통신연구학회(CATR) 부최고엔지니어는 “많은 글로벌 이통사들이 차이나모바일과 접촉해 TD-LTE 도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TD-LTE를 대거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2G 네트워크를 바로 4G로 교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란 설명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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