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IT 기술 · 제품 흐름, 어디로?!

가트너 · IDC가 예측한 2011의 흐름

 새해에는 소셜 미디어와 소셜 비즈니스가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기능이 전자상거래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IT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올해 대중화 토대가 마련된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주목받은 증강현실(AR) 기술도 실질적으로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0달러가 채 안 되는 저가 스마트폰부터 스마트패드(태블릿 PC)의 다양화 및 대중화, 3차원(D) 게임시장 개화 등이다.

 30일 IDC·가트너·머큐리뉴스·보스턴글로브·C넷 등은 소셜커머스, 소셜커뮤니케이션 등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2011년 IT업계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가입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 10억명을 돌파하고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시장조사기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도 대중화될 핵심 기술로 꼽았다.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지출의 15%를 차지하고 전체 IT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4~5배 빠르게 커질 것으로 봤다.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80%가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란 예측이다.

 헤럴드선, IDG뉴스, 더스타닷컴 등은 내년 휴대폰 기능이 금융 부문으로 급속히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본격 구현되면서 10cm 이내에서 고주파 신호를 통해 결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까이에 있는 제품 정보가 휴대폰에 바로 전송되고 휴대폰을 신용카드처럼 활용해 접촉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2.3버전인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 점유율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IT 칼럼니스트 앤드루 카메카는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면서 “저가형 모델이 쏟아지면서 모바일 OS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능 확대와 맞물려 증강현실(AR)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올해 휴대폰 시장을 5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이 견인했다면 새해는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는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에서 선보인 화웨이·구글 안드로이드폰이 99달러에 출시돼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가격 면에서 다양해지고, 요금제도 더욱 합리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면서 피처폰 수요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마케팅, 제품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패드’가 연 스마트패드 시장은 다양성에서 소비자에게 큰 만족을 주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쇼(CES)가 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폰’으로 유명해진 ‘블랙베리’의 제조사 림(RIM)이 새해 초 스마트패드 플레이북을 출시한다.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을 크게 높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 HP는 최근 인수한 팜이 개발한 OS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를 준비 중이다. MS도 ‘윈도7’을 태블릿에 맞게 변형해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3D 게임 콘솔·기기도 2011년 게임업계를 이끌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포터블 게임기 ‘닌텐도DS’로만 1억3200만대를 팔아치운 닌텐도가 첫 실험을 시작한다. 닌텐도는 내년 2월 일본에서 무안경 3D 이동식 게임기 ‘3DS’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 시장은 3월에 상륙한다.

 C넷은 “3D는 기존 안경을 쓰고 즐기던 것에서 무안경으로 옮겨가는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며 “닌텐도3DS는 ‘아이팟터치’ 32기가(GB) 가격과 비슷해 시장 성공 여부가 게임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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