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토류 수요 97%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새해 수출 쿼터를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일본·미국 등과 자원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새해 상반기 희토류 수출 쿼터를 올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나 줄인 최대 1만4446톤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이겠다던 공언과 달리 크게 축소 조정한 것이다. 더욱이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새해 상반기 희토류 수출량의 약 75%에 달하는 1만762톤은 22개 중국계 기업에 할당된 반면에 나머지 25% 정도만이 9개 국가에 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희토류 수출량의 절반과 20% 이상을 각각 차지했던 일본과 미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산 수입 대체 방안을 찾고 있지만 당장 자국 내 수요를 감당할 묘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새해 하반기 수출 쿼터 또한 더 줄일 가능성도 있어 일본과 미국은 비상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한 해 두 차례씩 희토류 수출 쿼터를 발표해왔는데, 하반기 물량이 상반기를 웃돈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배터리와 촉매제를 생산하는 일본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으로 생산라인 이전을 적극 검토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 소지쓰상사에 따르면 내년 일본은 약 1만1300톤가량의 희토류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격 상승 또한 큰 부담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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