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2세 경영 부품업체들 올해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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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요 ‘2세 경영자’ 부품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체질 개선 및 신규사업 매출 확대로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서원인텍·신양엔지니어링은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삼화콘덴서그룹, 서원인텍, 신양엔지니어링은 창업 1세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국내 대표 부품기업이다.

 오영주 삼화콘덴서 그룹 회장(52)는 지난 2006년 오동선 명예회장에게 자리를 물려받았다. 15년 동안 회사 실무를 두루 경험하면서, 최근 내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삼화콘덴서, 삼화전자, 삼화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화콘덴서는 디스플레이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비중 확대와 전력용 콘덴서 시장 개척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1200억원)보다 19% 성장한 143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화전기도 지난해 실적 부진을 벗어나 올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삼화전기는 올해 전년 매출(1351억원)보다 20% 가량 성장한 16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다만 삼화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삼화전자는 지난해 매출(380억원)보다 3% 정도 성장한 39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소폭 적자(6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 서원인텍 사장(41)도 지난 2007년 선대 김영환 회장을 대신해 대표이사직에 취임했다. 김 사장도 20대 중반에 서원인텍에 입사해 밑바닥 현장부터 경영 수업을 받은 인물이다.

 서원인텍은 올해 주력사업인 키패드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년 실적(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사업인 와이브로 단말기와 2차전지 보호회로(SCM)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전부터 신규사업에 집중해왔으며, 취임 이후에도 강한 의지로 회사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 매출은 전년(50억원)보다 6배 성장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 와이브로 사업 매출이 늘고 있고, 새해 1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SCM 사업도 전년(150억원) 대비 2배 수준인 300억원에 달한다.

 양희성 신양엔지니어링 사장(36)은 지난 2006년 선친인 양대식 사장이 별세한 이후 회사를 책임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신양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두루 실무를 경험했다.

 신양엔지니어링은 국내 휴대폰 케이스 업황이 나빠지면서 올해는 전년 매출(1287)보다 5% 정도 감소한 123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그러나 비용 절감 및 공정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15억원)이 예상된다. 최근 양 사장은 회사 체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물량을 확보했고, 금형 등 신규사업도 가시화되면서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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