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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올라가도 흡연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흡연율은 다소 증가(42.6%, 47.7%)했으며, 여성의 흡연율(2.8%, 7.4%)도 크게 늘었다.
새해결심으로 ‘꼭 담배를 꼭 끊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연말에는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증한다. 같은 상품을 소비하더라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전자담배는 특히 어느 정도 알고나서 손을 대는 게 좋다.
◆’전자식 흡연도구’ Vs.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
전자담배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전자식으로 된 도구를 빨아서 연기를 내는 원리는 동일하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니코틴함유 여부에 따라 의약외품과 공산품으로 구분된다. 니코틴이 들어있는 제품은 ‘전자식 흡연도구’다. 공산품으로 분류돼 지식경제부에서 관리한다. 세금만 제대로 내면 누구든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니코틴 농축액과 각종 향이 함유된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데, 담배처럼 목 넘김과 연기를 느낄 수 있다.
담배를 계속 피우긴 하되, 주변 눈치를 덜 보면서 흡연을 할 때 이 방법을 쓴다. 타르 벤조피렌 일산화탄소 등 기존 담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다. 그래서 21세기형 흡연법으로 각광을 받는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정확한 이름은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다.담배를 단번에 끊기 힘들 때 과도기적으로 이용하는 제품이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금연을 작정한 이들에겐 흡연욕구저하제가 맞다.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가 없다. 대신 흡연욕구를 떨어뜨려주는 타바논 성분이 들어있어야 담배 끊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식약청이 시중 흡연욕구저하제 10개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그중 9개가 기준 미달이었다. 타바논 성분이 카트리지 당 20mg 기준으로 90% 이상은 함유돼야 하지만 많아야 40%. 대부분 0.2% 수준이며 심지어 2개 제품에서는 아예 타바논 성분이 없었다. 그래서 11월엔 ‘모닝후’ ‘에바코’ 등 선발업체들이 무더기로 허가취소 처분을 받는 바람에 ‘라스트스틱’[http://shoop.co.kr/shopuser/goods/productView.html?largeno=&middleno=&smallno=&code=89d515f226] 한가지만 남았다. 최근엔 일부 업체에서 품목허가와 상품명을 변경해 새롭게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흡연욕구저하제의 경우는 식약청 허가취득여부를 확인해보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전자식 흡연도구의 경우 실태파악이 힘들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니코틴함량을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다. 니코틴 함량이 천차만별인데다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두통,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담배로 치면 니코틴함량 0.01mg제품을 피우던 사람이 갑자기 0.1mg을 빨아들이게 되면서 나타나는 효과다. 한국소비자원의 ‘전자담배안전실태조사보고서’[http://www.kca.go.kr/front/announcing/per_01_view.jsp?no=963] 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기자 2myw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