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페이스북이 가입자를 2배 가까이 확대하고, 구글과 HP가 각각 트위터와 SAP를 인수하는 등 IT업계 전반에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 오브라이언 머큐리뉴스 IT 전문 컬럼니스트는 26일 내년 IT 시장에 관련한 열한가지 예상을 내놨다. 오브라이언은 2010년의 열가지 예상을 내놨고 그중 팜 매각, 애플의 스마트패드 출시, 실리콘밸리 일자리 수 증가 등 다섯가지가 실제 이뤄진 바 있다.
그는 먼저 내년 페이스북의 전 세계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5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하루 7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1년 8억명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오브라이언은 “이 비율이 내년 크게 커진다”며 “특히 중국이 페이스북을 허가한다면 이 수치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두 번째는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야후는 실적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고 바츠 CEO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HP가 SAP를,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HP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20년 이상 구력을 쌓은 레오 아포테커 전 SAP CEO를 영입하면서 SW 강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아포테커를 연결고리로 SAP를 영입해 이 노력을 구체화할 것이다.
또 구글은 검색을 제외하고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늘렸던 만큼 인수로 SNS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은 버즈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SNS를 시도했지만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애플의 경우 내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음악스트리밍업체 랄라를 인수한 만큼 이를 ‘아이튠스’와 결합해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올해 41개 중국 기업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수가 기업공개를 해 미국 기업들의 상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징가, 링크드인, 페이스북, 옐프, 그루폰 등 주목받는 인터넷업체들은 내년에 IPO를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벤처캐피털 투자가 줄어들고, 실리콘밸리 IT 일자리 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버블’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제안한 ‘망중립성 원칙’에 포함된 사용량 기반 인터넷 요금제도 확산될 것이란 시각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년 IT업계 주요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