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인피니트헬스케어 이선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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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만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외치진 않겠습니다.”

 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사장은 유난히 해외 시장에 애착이 많다. 그러나 국내 내로라 하는 SW회사 중 애착을 ‘실천’으로 잇는 기업은 드물다. 실제 영세한 SW기업들의 경우 마케팅력과 자금력이 열세라는 이유로 적지 않은 운영 비용 때문에 과거 설립한 해외 법인을 없애거나 파견 인력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27일 또 굵직한 해외 실적 하나를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이날 영국 7대 병원 중의 하나인 NUTH와 38억6000만원 규모의 팍스(PACS)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한 셈이다.

 특히 오는 2013년부터 영국에서는 대규모 PACS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지난 10월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국책과제로 선정돼 개발 예정인 ‘차세대 지능형 영상진단 및 치료지원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영국은 2004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팍스를 일괄 구매해 공급했으나, 2012년 이를 종료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팍스 시장인 영국에 대형 고객을 확보해 향후 열릴 팍스 교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해외에서만 최소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예상한다”며 “2001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기술, 브랜드, 한국에 대한 선진국 병원의 낮은 인식 등을 극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SW는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다. 자칫하면 시스템통합(SI)성 사업으로 빠지기 쉽지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컨버전스라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했고 인적자원의 글로벌화도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해외 유통망도 완비했다. 올해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영국·브라질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며 새해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이외에 다른 한 지역을 더한 3곳에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인피니트는 이들 신규 법인이 가동되면 총 12개의 해외 법인을 갖추게 된다.

 이 사장은 “SW기업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춤한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머지않은 장래에 의료SW로 세계 10대 기업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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