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동향] 마무리 분위기 속 윈도드레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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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3.30포인트(0.16%) 오른 2029.60으로 마감했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새해 초까지 이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게 한다. 전주는 초반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나, 추가 대립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빠르게 회복됐다. 이번 주는 올해를 마감하는 한 주인 만큼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 등은 예정된 것이 없다. 투자자들 역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시각 변경보다는 기존 흐름에 편승해 대응하는 추세다. 다만 폐장을 앞두고 등장하는 윈도드레싱 효과가 이번에도 나타날지 주목된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을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보통 특정종목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황상 윈도드레싱의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악재가 될 만한 변수는 많지 않은데다가 수익률 관리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등 거시 변수에도 유의해야 한다. 유가 강세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현상이더라도 물가와 통화정책,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역학 구도에 영향을 크게 미칠 변수라는 점에서 증시에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는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돼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국내 12월 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소폭 둔화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11.11포인트(2.18%) 내린 499.63으로 마감했다. 4주 만에 다시 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연평도 사격훈련에도 코스피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준 반면, 코스닥지수는 크게 주저 앉았다. 외국인과 대형주 위주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코스닥시장 소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유가의 강세가 이어진다면 지난주에 이어 자원개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