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칩 공급과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이 범국가 차원에서 LED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최대 수요처인 LC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패널당 칩 소요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각) 세미컨덕터투데이·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LED 생산 능력이 대폭 확대되고 LCD 패널당 LED 칩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핵심 공정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 발주 물량을 예정대로 소화할 경우, 오는 2012년까지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칩 가격 하락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로스 영 IMS리서치 부사장은 “중국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MOCVD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생산 능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CD 백라이트 기술이 원가 절감을 위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것도 공급과잉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3분기 모니터와 TV용 LCD BLU에 들어가는 엣지형 LED 칩 평균 개수는 지난 2분기에 비해 무려 30%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LCD BLU 시장이 점차 매력을 잃어가는 대신, 내년부터는 조명용 LED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주로 조명에 사용되는 고휘도 LED 시장이 내년 총 126억달러(약 14조5400억원)로 올해보다 무려 53%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명용 LED 칩 출하량도 올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124억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전 세계 LED 조명 기구 수요는 내년 5억9600만개에서 오는 2013년이면 25억개로 2년 새 네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저전력의 장점을 지닌 LED 조명을 정부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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