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 내달 20일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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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발기인대회

 상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정보와 광고 메시지를 LCD 및 LED 등을 통해 전달하는 지능형 디지털 영상장치인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광고)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국 협회가 내달 20일쯤 발족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와 관련된 전시회는 한 두 차례 열리긴 했지만 관련 산업체와 연구개발(R&D)를 지원할 협회는 전무했다.

 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가칭)는 2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회의실에서 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내달 20일쯤 협회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발기인 대회에는 남재희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장, 구미클러스터추진단장을 역임한 박광석 대구대 교수와 김동휘·남영진 대구대 교수(IT공학부), 김진재 E&H MC 회장, 엄경내 피플웍스 미래기획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TV, 컴퓨터, 휴대폰에 이은 제4의 미디어로 불리는 디지털사이니지는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와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치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라고도 불리는 지능형 디지털 영상장치다.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39억달러에서 오는 2012년에는 73억달러로 매년 29%이상 급성장하는 추세이며, 국내 시장 규모도 올해 1000억 원정도로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특화기술 개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디스플레이 위주의 개발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관련 협회가 있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표준화 및 시험인증에 대한 시스템 구축 등이 뒤처져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는 분야다.

 내달 발족을 앞둔 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는 오는 2015년까지 1000여곳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서비스 및 연구개발의 핵심허브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소비자 감성 및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센싱하고 인지할 수 있는 맞춤형 광고를 실시간으로 추출할 수 있는 핵심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오는 2015년 국내 5조원 시장 달성을 위한 중심기능을 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발족을 주도하고 있는 박광석 대구대 교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전통적인 옥와광고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정보가전 분야”라며 “협회가 결성되면 IT산업을 주도하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이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의 표준화 등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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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 발기인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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