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부진하거나 해외학자 유치 실적이 저조한 12개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 사업단에 대한 지원이 내년부터 종료된다. 또 성과가 미흡한 17개 사업단의 사업비는 삭감되는데 반해, 15개 우수 사업단에는 사업비 15%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WCU 육성 사업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일제 해외학자를 대학 기존학과에 유치해 수업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개별학자 초빙(2유형)’과 노벨상 수상자 등 최고 수준의 해외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하는 ‘세계적 석학 초빙(3유형)’에서 각각 5개·7개 사업단이 탈락했다.
이는 2·3유형에서 하위 10% 탈락을 원칙으로 하는 상대평가 결과로, 해외 학자 유치 사업이 실제로 국내 학계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미흡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외 학자 유치에 실패한 사업단 5개도 포함됐다.
한 대학 교수는 “한국에서 교수로 임용되지 못한 박사가 해외로 갔다가 WCU로 더 높은 임금을 받으며 온 경우도 있다”며 “공동연구와 수업은 커녕 한국 대학에는 얼굴만 보였다가 다시 돌아가는 해외 석학들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한편 우수 등급을 받은 ‘학과·전공 개설(1유형)’ 3개 사업단과 2유형 5개·3유형 7개 사업단에는 15%의 인센티브가 지급될 예정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상대가 3개씩으로 가장 많았다.
WCU사업은 우수 해외학자를 국내대학에 유치해 교육·연구풍토를 혁신하고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08년부터 5년간 총 82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35개 대학 149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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