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결산]경제금융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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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한국경제는 경제위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민간 부문의 자생력도 강화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6.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2002년 7.2%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GDP 성장률은 2006년 5.2%에서 2007년 5.1%로 하락한 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2.3%로 주저앉았고 작년에는 0.2%로 급감하며 가까스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재작년 저성장의 기저효과에다 수출호조 덕분에 성장률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처럼 꾸준한 성장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재돌파하고 수출규모도 세계 7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물경제 개선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완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됐다. 고용 부문에서도 고용 둔화가 선진국에 비해 완만했으며 상용직이 증가하고 임시·일용직이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와 과감한 재정확대 정책으로 투자 및 소비위축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기울인 결과다. 정부는 위기극복과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지원을 지속하면서 서민 체감경기 개선 및 동반성장에 정책노력을 강화했다.

 또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상생협력 등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9월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12월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할 동반성장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활동에 들어갔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도 한국 경제의 위상을 높였다. G20 정상회의가 열린 11월 11∼12일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각인시킨 이틀이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이 서울에 모였고 ‘환율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진일보한 합의를 이뤄냈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리더십에 감탄을 쏟아냈다. 서울 G20 정상회의 직전 개최한 ‘기업인들의 유엔총회’라 불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서울 G20 회의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신에 성공한 경험과 의장국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주요국 간의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한층 격상됐다.

 증권시장도 한국경제의 회복에 부응했다. 코스피 지수가 3년 1개월여 만에 2000 고지를 다시 밟았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2008년 10월 장중 한때 892까지 급락한 점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떠나지 않아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함을 보여줬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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