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소셜 커머스 업체 `그루폰(Groupon)`이 소비자들로부터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박리다매 전략을 시도했다 손해를 본 업체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시카고에 설립된 이후 2년 만에 31개국에 3천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올해 5억달러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급성장한 그루폰은 야후와 구글 등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시카고의 관광 명소 네이비 피어(Navy Pier) 측은 "그루폰을 통한 입장권 할인판매로 방문객 수는 증가했으나 실제 이윤은 외려 감소했다"며 그루폰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루폰과의 제휴로 연중 최대 행사 `윈터 원더페스트(Winter Wonderfest)`의 입장권 총 판매량은 12% 증가했으나 행사 수익은 지금까지 8% 감소했다"면서 "향후 그루폰과의 제휴 관계에 대해 재고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비 피어는 지난 11월 초 그루폰을 통해 원더페스트 입장권을 정가(18달러)의 절반 가격인 9달러에 판매했다. 이에 따라 입장권 총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지만 원더페스트 전반 2주간의 순이익은 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45만5천달러보다 줄어들었다.
네이비 피어의 마케팅 담당 선임이사 마크 톰슨은 "그루폰과 제휴한 대부분 업체와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정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한 뒤 수입을 다시 그루폰과 50대 50으로 나누었다"며 "결국 정상 판매가격이 18달러인 입장권을 4.5달러에 판매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판매방식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재고한 뒤 그루폰 측과 할인 비율 조정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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