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2등과 무엇이 다를까. 협상이나 시험, 승진, 면접 등에서 늘 승리하는 사람은 대체 어떤 전략이 있는 걸까. 한 번이라도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앞선 사람의 전략을 궁금해 하게 마련이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1등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기업들은 늘 노력한다. ‘미투(me too)’ 마케팅이 나오는 것도, 업계 1등의 비밀 전략을 담은 책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기업과 조직원, 그들은 서로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1등 기업들의 위대한 전략과 이기는 습관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정의하는 1등 기업은 기존의 법칙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이기는 습관을 실천하고, 잘못된 습관을 과감하게 버리는 곳이다. 동시에 기업과 조직원, 그들이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조화를 이루어 앞으로 나아가는 곳이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한국법인 부회장, 한국산업공학회 이사 등을 지낸 저자는 지금까지 컨설팅해 온 경험, 1등 기업 경영자와 대화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기는 기업이 깨닫게 된 중대한 사실을 20가지로 정리했다.
위기에 강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기업은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줄 알며 문제의 근본을 알 때까지 끈질기게 추구한다. 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칭찬한다.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이 명확하고 행동은 비전과 연결된다. 벤치마킹을 넘어서 퓨처마킹에 도전한다.
문제나 불평을 해결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남에게서 문제를 찾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식이다. 긍정적인 말을 쓰고 불평불만을 감사로 바꾼다.
저자는 “이기지 못한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쉽게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등 기업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비전을 치밀한 계획으로 바꾸고, 그 계획에 따라서 실천하는 것이 습관화돼 반복될 때 놀랄 만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설명하는 1등 기업의 20가지 이기는 습관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할 만하다.
정철화 지음. 무한 펴냄. 1만3500원.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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