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IT아웃소싱 바람 분다

 대학가에 IT아웃소싱 바람이 불고 있다.

 입학지원시스템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일부 업무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선택적 IT아웃소싱은 물론 전 업무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외부에 맡기는 토털 IT아웃소싱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비용절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과 함께 ERP를 비롯한 대규모 대학통합정보시스템 도입으로 전문 IT운영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숭실대학교·광주대학교·울산과학기술대학교·한양사이버대학교 등이 최근 1년여 사이에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했고, 세종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 등도 IT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택적 IT아웃소싱의 경우 대학통합정보시스템이나 ERP시스템 등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숭실대가 대표적이다. 숭실대는 지난 2009년 ERP시스템을 구축한 에이에스피엔(ASPN)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숭실대측은 ERP 뿐 아니라 입학시스템도 다른 대학에 비해 아웃소싱 범위를 넓게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IT아웃소싱 범위를 단계적으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사분야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숙명여자대학교도 향후 ERP 구축이 완료되면 자연스럽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대학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로 SK C&C를 선정한 세종대학교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토털 IT아웃소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주대학교는 4년제 대학 최초로 대상정보기술과 토털 IT아웃소싱 계약을 했다. 광주대 측은 “비용절감 및 최신 정보화 기술 습득을 위해 IT아웃소싱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들은 기획 업무를 제외한 전체 IT분야의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이미 토털 IT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이어 지난 5월 한양사이버대학교도 SK C&C와 토털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세종대 전산개발과 김용상 과장은 “대학내에는 정보 기획 조직만 두고 일반 인프라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은 전문업체에 토털 아웃소싱을 맡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후 아웃소싱 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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