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에 이어 대만의 AUO가 중국에 대면적 LCD 라인 투자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시장 3위인 AUO의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중국의 LCD 팹 유치 계획이 속속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4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최근 AUO가 제출한 7.5세대(G) LCD 패널 라인 투자 계획을 이달 내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만 우덴이 총통도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경제부는 AUO의 투자 계획을 검토한 결과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곧 열리는 심의위원회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 정부는 자국 내 LCD 패널 업체들 가운데 AUO만이 유일하게 중국에 대면적 LCD 팹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AUO와 경쟁해왔던 CMI는 사실상 중국 투자 승인을 얻지 못할 것이 유력해진 셈이다.
AUO는 지난 3월 중국 쿤샨 지역에 7.5G LCD 라인을 진출시키겠다며 정부에 투자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총 30억달러에 달하는 공장 구축 비용 가운데 AUO는 1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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