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생한 도시바 정전사태 여파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한국이 남북 긴장 관계에 휩싸인 상황에서 2위 낸드플래시업체인 도시바가 갑작스럽게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발생한 도시바 정전사태로 이틀간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현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16Gb 가격은 4.26달러, 32Gb 가격은 5.18달러로 각각 3~4%씩 오름세다. 8Gb·64Gb 낸드플래시 가격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내 주요 전자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도시바 낸드플래시 월 출하량이 10~2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3.5~7%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년 초 시장 수급 상황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낸드플래시 메모리 주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SSD,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에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가 16라인, 도시바가 5공장을 각각 가동하기 시작하면 시장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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