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이을 새 성장엔진 MAVINS를 아시나요

’브릭스(BRICs)의 뒤를 이을 마빈스(MAVINS)를 잡아라.’

한국 경제에서 마빈스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정부가 이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빈스란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6개국을 일컫는 신조어. 넓은 영토에 높은 인구 증가율, 풍부한 자원을 무기 삼아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와 함께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국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한국과 마빈스 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상승해 같은 기간 전체 교역 증가율 31.4%를 압도했다. 한국이 마빈스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2004년 3억1800만달러에서 올해 15억4700만달러로 4.86배나 증가했다. 한국의 교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6.6%에서 2010년 8.8%로 상승했다.

세계 경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지난해 이들 6개국의 총 인구는 6억6000만명(9.7%),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4조4000억달러(6.3%), 수출은 6800억달러(5.4%)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현재 미국 GDP의 31% 수준에 불과한 마빈스 경제 규모가 2050년 244%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재정부는 "한국은 마빈스에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을 수출하고 원유 광물자원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어 시너지를 얻는 것이 많다"며 "멕시코와 베트남을 상대로 각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공적개발지원(ODA)을 통해 개발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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