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임원승진은 지난해 158명에서 231명, 신규임원은 116명에서 151명으로 늘렸다. 부사장 승진은 지난해 7명이었으나 올해 13명으로 38.5%나 많았다. 전무 승진 역시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67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2~3년을 뛰어넘는 대발탁은 물론 4년 발탁자까지 배출했다.
이번 삼성전자 임원인사의 특징은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로 요약된다. 직급과 근무연한을 없애더라도 경영자질이 있으면 발탁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젊은 삼성’을 위해 30대 임원도 배출했다. 실력을 갖춘 30대 엔지니어 여성임원도 눈에 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이부진 두 남매에 쏠리는 시선도 시선이지만 각 사업주에서 불철주야 땀흘린 젊은 임원의 승진은 ‘성과로 말한다’라는 삼성다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번 임원인사 기조는 내년 3월 실시 예정인 간부와 사원인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을 하나 더 들자면 반도체와 휴대폰부문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전체 임원승진의 50%에 해당하는 80명이 두 사업부에서 배출됐다. 그만큼 삼성전자 매출과 수익을 견인하는 첨병부서라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나이가 젊다고 조직이 젊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과 행동이 젊어져야 하고 스마트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동지가 되는 상황이다. 시장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방심하면 곧바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긴장을 끊을 놓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1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넘어야 할 산을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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