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기업이 마케팅 목적으로 소비자의 인터넷 이용 행태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웹 브라우저에 ‘추적금지(Do not Track)’ 옵션 버튼을 담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소비자 사생활 보호에 관한 예비보고서를 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이 버튼을 클릭하면 온라인 마케터에게 해당 소비자가 광고 목적의 개인정보 수집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동 통보하게 된다. FTC는 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사생활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마케터들이 소비자가 인터넷상에서 방문하는 웹사이트, 클릭하는 링크, 상품 구매 내역, 위치 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고 FTC는 판단하고 있다.
이 방안은 FTC가 진행하고 있는 ‘전화금지(Do Not Call)’ 리스트와 같은 맥락이다. 전화금지는 소비자가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원치 않을 경우 번호를 리스트에 등록해 전화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이다. 지난 2003년 시작돼 텔레마케팅 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전화를 막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 광고 업계는 “이미 소비자가 웹 추적을 통한 타겟 광고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하원 소비자보호위원회는 2일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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