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광고 스팸으로 메일함이 가득 찬다. 휴대폰에는 대리운전, 사행성 게임 등의 광고 문자와 보험사 마케팅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뉴스를 보려고 들어간 언론사 웹 사이트도 각종 팝업 광고들로 눈이 어지럽다. 트위터에서 팔로잉을 한 통신사, 피자업체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광고성 마케팅 트윗을 날려댄다.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에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새로운 광고매체로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매체를 활용, 소비자를 완전히 둘러싸는 ‘융단폭격식’ 마케팅 방식이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점은 여러 번 증명됐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업체 시노베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67%는 인터넷 광고 차단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책은 소셜 마케팅이 단순히 SNS를 이용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그보다 넓은 개념의 통합적인 마케팅이라고 지적한다. 소셜 마케팅에서는 얼마나 새로운 매체와 현란한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지보다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시각이 더욱 중요하다. SNS라는 새로운 매체가 도입됐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위 즉, 정보를 주고받고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는 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최근 일부 업체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광고를 ‘살포’하는 매체로 여기는 것은 변화된 세상의 근본적인 핵심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이 미디어로 기능해 서로 영향을 끼치는 집단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것이 소셜 마케팅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이런 집단 영향을 일으키도록 하는 추진력의 실체는 바로 콘텐츠다. 아무리 SNS 마케팅을 열심히 해도 큰 효과가 없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이 추진력에 해당하는 콘텐츠가 없거나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흡입-압축-폭발-배기’라는 콘텐츠 창조와 배포의 단계를 창의적으로 제시했다.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성공적인 소셜 마케팅 사례도 시각을 넓혀준다.
황성욱·DDB코리아 지음. 마젤란 펴냄. 1만40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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