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 안동대학교는 60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 종합대학교로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질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6년 전산학과로 출발한 이 학교의 컴퓨터공학과(학과장 김중수)는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 및 현장 적응력을 갖춘 실무형 IT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학과는 2004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IT학과 교과과정 개편지원 사업에 선정돼 시장 수요에 맞는 교과목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했으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누리사업을 수행했다. 2008년부터 수행 중인 넥스트 사업을 통해서는 유비쿼터스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실습 및 프로젝트 중심의 공학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이 학과 500여 명의 졸업생들은 IT관련 기업, 공기업, 해외기업, 학교 및 연구소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6월까지의 취업률은 84%이며, 2009년에 달성한 취업률 92% 중에서 국내 우량기업 취업을 포함한 정규직 취업률이 75%에 달했다.
차영욱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차세대네트워크(NGN) 연구실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우수연구센터 사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의 공동연구 그리고 중소기업청의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광 인터넷, 차세대 네트워크 및 센서 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학부 및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NGN 연구실에서는 디케이인포테크(대표 최인섭)와 IT여성기업인협회에서 주관하는 ‘2010년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IT기업 연계 멘토링 사업’에 참여해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유류탱크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협회가 주관한 프로젝트 멘토링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존의 유류관리는 눈금이 표시된 잣대를 이용해 유류를 측정한 뒤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까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 때문에 유류의 부정사입과 도난, 누유와 수분유입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과 비효율성에 대처하기 위해 센서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류탱크의 중앙집중형 재고관리와 입출고 감시, 점검요인 및 위험요소의 조기감지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유류관리 시스템의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디케이인포테크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의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처하기 위해 탱크센서노드, 사이트유류관리기 그리고 통합유류관리시스템 패키지를 개발 중이다.
IT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는 NGN 연구실의 차영욱 교수는 “이공계 여대생들이 풍부한 실무지식을 갖춘 기업체 멘토로부터 IT제품의 요구사항, 개발과 협업방법, 시험과 상용화의 전체 과정을 지도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러한 프로젝트가 IT산업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미래 여성 공학자 양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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