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리 세션’의 첫 강연 석학으로 나서는 로저 콘버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건국대학교 WCU 초빙 석학교수)는 질병 치료의 획기적인 길을 연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다. 30여년 동안의 지속적인 연구 결과로 고등생명체의 유전정보가 DNA에서 RNA로 그대로 옮겨지는 ‘전사(轉寫)’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효소 단백질을 밝혀냈다. 이와 동시에 결정 연구를 통해 전사 과정 조절을 분자 수준에서 실제 구조의 모형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콘버그 교수의 연구로 질병을 유전자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공로로 195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아버지 아서 콘버그 박사에 이어 200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 여섯 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가족으로 기록됐다.
콘버그 교수는 2007년 건국대 WCU사업단의 석학교수로 초빙되어 국내 연구팀과 공동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2010 프론티어 연구성과대전에서 강연을 통해 국경 없는 글로벌 연구개발의 노하우와 경험을 소개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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