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는 눈속임 상술(?)

`사이버먼데이는 마케팅을 위한 눈속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CNN 인터넷판은 29일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적자가 흑자로 변한다는 미국 최대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대규모 온라인쇼핑이 이뤄진다는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가 한번도 1년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 1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이버 먼데이라는 용어는 5년전 전미소매협회(NRF)의 사이버담당부서인 숍닷오르그(Shop.org)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통적인 소매업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하는 동안 온라인 소매업자들은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다:사이버 먼데이, 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로, 1년 중 최대쇼핑이 이뤄지는 날이 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산업분석애널리스트인 앤드루 리프스만은 사이버 먼데이는 1년중 최대 온라인쇼핑매출이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최대매출은 통상 12월 중 한 월요일에 이뤄지며, 올해도 12월13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리프스만은 지난해 사이버 먼데이가 전자상거래 사상 2번째로 큰 매출을 올렸지만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예외적인 케이스라면서 통상 1년중 매출순위 7∼9위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상점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사이버 먼데이 시점에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최대의 할인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의 가전과 첨단기기 담당 편집자인 마이크 기카스는 TV를 예를 들어 12월 중반은 돼야 최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정보업체인 딜뉴스의 편집책임자인 댄 드 그랑프레는 사이버 먼데이에 내놓은 상품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팔지 못했던 것들이 많다면서 럭셔리업체들은 이날 세일을 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NRF의 엘렌 데이비스 부회장은 사이버 먼데이라는 용어가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에 인터넷쇼핑으로 눈을 돌린다는 점을 소매업자들이 알고 있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런 경향은 2002년 정도부터 시작됐으며, NRF는 이 개념에 이름만 부여했다고 말했다.

CNN은 다만 추수감사절 전후와 관계없이 월요일에 사이버 매출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근무시간에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프스만은 당초 직장이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했으나 최근에는 미국 가정의 3분의 2가 집에서도 광대역접속을 할 수 있어 그 이론도 제대로 들어맞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이유가 무엇이든지를 떠나 온라인 구매의 절반 정도가 직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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