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스마트워크 시대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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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이 기업에 적극 도입돼 이동형 사무실이 구현되면서 일하는 방식에도 적잖은 변화를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워크(smart work)’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스마트워크는 날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넘어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형태로 요약된다. 과거의 재택근무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개념의 스마트워크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집 근처에 마련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을 하거나 회사 밖을 이동 중인 상황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이나 공기업, 외국계 기업이 속속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며 업무의 유연성을 높이는 작업을 시작했고 정부도 전체 노동인구의 30%가 스마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대우건설이나 세브란스병원 등 기업과 대학·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은 스마트폰을 지급해 업무 시스템에 활용하거나 통신 연결이 쉬워진 태블릿PC나 노트북과 같은 기기로 회사 밖 현장에서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유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얼마든지 멀리 떨어져서도 ‘협업’이 가능해진 환경 때문에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도 줄여 궁극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감대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급진전되면서 사장되기 쉬운 고품질의 여성, 노년 층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교통수단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 이른바 ‘그린 이코노미(Green Economy)’를 앞당기기는 계기로도 자리잡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도 모바일 서비스로 시·공간 제약 없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정부’가 실현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정부 서비스 한계를 극복해 공공 서비스 수혜 지역이 확대되고 서비스 접근성도 향상됐다. 아울러 위치정보, 기상정보 등 공공정보 공유를 통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 체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공공 서비스가 지속 개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열풍은 또 모바일 SW 및 서비스 개발과 관련된 1인 창조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의 증가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012년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1만개 1인 창조기업 육성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