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이 세상에서 자신만이 가진 단 하나의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최고이며 유일하다고 느끼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미 똑같거나 유사한 생각을 가진 벤처인들은 지구상 어느 곳에든 꼭 있습니다. 공유해야 합니다.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해요.”
이번 ‘올레 kt 벤처어워드’를 총괄 지휘한 최두환 KT종합기술원장(사장)은 혼자만의 아집에 싸여 정말 훌륭한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것을 이번 공모전을 치르며 목격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조금만 더 가다듬고 다른 사업자들과 힘을 합치면 충분히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마지막 한 꺼풀을 벗지 못하고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다”며 관련 벤처인들에게 보다 열린 생각을 주문했다.
공유하면 그만큼 자신의 몫이 줄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해지고 곱해지며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게 최 사장의 말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와 관련해서는 ‘크리에이티브(창의성)’와 ‘시장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두 관점이 상충할 경우는 창의성에 보다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한해 한해 지날수록 출품작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우수상이나 우수상 수상작 정도면 누가 봐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벤처어워드 일반공모 부문에서 영예 최우수상을 받은 수상작인 ‘HiCIEL’의 경우, WYSIWYG 인터페이스 방식이 매우 독창적이고 쉽게 돼있어 프로그래밍 언어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모바일 콘텐츠 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나 SMS 등의 실제 통신활동을 게임의 요소로 디자인한 ‘마이플래닛(My Planet)’ 역시 리얼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최 사장은 올해 ‘IPTV`를 테마공모로 삼은 것처럼, 내년 벤처어워드에서는 ‘클라우드’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주요 테마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가올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개방화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내가 생각할 정도면 이 지구상 어떤 누구도 인지하고 있거나, 이미 상품화까지 돼 있을 것이라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독창성과 창발력은 공유와 협력에 의해 시너지를 발휘할 때 비로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수상작들은 이 부분에서 탁월한 우수성을 발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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