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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이 통신대기전력 차단 기술로 국제 스마트그리드 표준 선점에 나섰다.
이지세이버(대표 양기출)는 자사의 통신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자동전원차단 콘센트 기술이 2012년에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이 포함된 전자부품연구원의 에너지절감시스템(ESS) 표준안은 지난해 10월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신규 국제표준안(NP)으로 채택된 바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 5월 WD(Working Draft) 제출을 거쳐 다음 달 CD(Committee Draft)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 표준안은 2012년 초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전망이다.
이지세이버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환경이 구축되면 셋톱박스·홈게이트웨이·스마트TV(IPTV)·전등·가전기기 등이 24시간 통신대기 상태로 놓이게 돼, 이전에는 없던 통신대기전력으로 인한 전기소비가 현재보다 약 25% 증가할 전망이다.
결국 한 달에 몇 번 사용하지도 않는 홈네트워크 기능 때문에 불필요한 전기를 세대당 약 70~80Wh(대형냉장고 1대의 전기소비량)씩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통신대기전력이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가정소비전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지세이버의 자동전원차단 콘센트는 스마트미터와 연동돼 스마트 가전기기의 사용을 제어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의 소비전력을 측정해 홈게이트웨이로 전송하는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통신대기전력을 차단해 이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70~80%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을 통해 평균 2~3Wh인 콘센트 자체의 대기전력도 줄일 수 있다. 통신기기가 콘센트에 결합되면 7~8Wh까지 대기전력이 높아지는데, 이를 0.5Wh까지 낮추는 게 이지세이버의 목표다. 현재는 0.8Wh까지 낮췄다. 또 가전제품 프로토콜들과 충돌되지 않고, 필요시 추가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양기출 사장은 “통신대기전력은 스마트그리드에서 무척 중요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앞으로 미국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세계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통신대기전력(Active Standby Power):통신을 위해 항상 대기하면서 기기당 10~20Wh씩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기를 말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