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보다 처리속도는 1천배 가량 늦지만 가격은 무려 425배나 높다. 30여년전에 만들어진 초창기 애플 컴퓨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로 평가받는 `애플-1`이 23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3만3천250파운드(21만달러.한화 약 2억4천만원)에 판매됐다.
이번에 낙찰된 애플-1은 1976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잡스의 차고에서 만들어 이듬해까지 666.66달러에 판매했던 단지 200개의 제품 중 하나.
판매 당시에는 박스를 뜯어 키보드와 모니터, 전원장치를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 판매 당시 박스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잡스의 사인이 있는 상품홍보 편지도 들어있다.
일부 이견은 있기도 하지만 애플-1은 세계 최초의 PC로, 이 제품 이후 가정용 컴퓨터 혁명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낙찰자는 이탈리아 사업가 겸 개인 수집가로 컴퓨터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장에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워즈니악이 참석해 "내가 이것을 디자인할 때와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번 경매는 정말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 경매품에 자필 서명을 해주기로 했다.
크리스티 측은 "오리지널 애플-1 컴퓨터의 4분의 1 정도가 남아 있지만, 판매 당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드물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측은 또 이날 경매장 안의 많은 참가자들이 시대의 상징인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이용해 판매 목록을 살려보고 있었다며 "컴퓨터가 어떻게 세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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