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가입자 인증모듈(SIM)’카드가 사라질 지경에 처했다.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SIM카드 없이 소프트웨어(SW) 모듈 형태로 단말기에 내장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통신 시장은 물론이고 스마트카드 업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각) 시장분석업체인 IM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동기식 이동통신사업자 단체인 GSMA는 최근 ‘프로그래머블 빌트 인 SIM’ 모듈을 수용하기로 표준안을 개정했다.
GSMA 주요 사업자인 AT&T·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 등은 휴대폰에 SIM카드 슬롯을 없앤 임베디드 SIM 모듈을 새로운 표준으로 제안하고 있다. 임베디드 SIM 모듈의 구체적인 규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는 2012년께 가서야 이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초기 모델은 호환성을 위해 SIM카드 슬롯도 함께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이 실제 가시화할 경우 SIM카드 제조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IC카드 대신 팹리스업체들을 활용해 보다 저렴한 비용에 SIM SW를 개발,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 통신사업자 가운데 상당수는 SIM카드 없는 단말기를 다수 선보이고 있는 반면에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과다한 보조금 부담 등의 이유로 SIM카드형 단말기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IMS리서치는 임베디드형 SIM 모듈이 상용화하더라도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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