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야후·이베이 등 IT 거인들이 경제학자 채용에 혈안이 돼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머큐리뉴스는 22일(현지시각)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대학에서 경제학자들을 유치하거나 특정 프로젝트를 경제학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박사학위를 가진 7명의 경제학자와 5명의 통계학자 등을 보유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학을 사업 영역에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의 경우 10명의 경제학자, 통계학자와 다른 애널리스트들을 채용했고 앞으로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이베이·아마존닷컴·페이스북 등도 경제학자들을 채용하는 데 나서고 있다. 심지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수전 애티 하버드대 교수를 개인 경제학자로 고용하기도 했다.
수전 애티 교수는 “경제학자들은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 앞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경제학자들이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기존 시장을 더 부양할 수 있으며 새로운 문제를 개념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IT기업에 고용된 경제학자들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UC 버클리의 교수직을 내놓고 구글에 입사한 경제학자 할 바리안은 구글이 완벽한 경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왔고 최근에는 구글 자체 물가지수(GPI)를 개발하기도 했다. 야후의 경제학자들은 온라인 광고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도록 만든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등 다양한 소비자 연구를 통해 매출을 5%정도 늘리기도 했다.
에릭 브릴 이베이 연구부문 부사장은 “기업의 CEO들은 경제학자들이 거대한 온라인 시장의 복잡함을 분석해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면서 “점점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온라인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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