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지스타로 재도약할까

"이번 지스타를 통해 퍼블리싱 명가로 도약하는 한게임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한게임 정욱 대표는 18일 부산 센텀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이번 지스타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지스타에서 한게임의 올인 전략은 단연 화젯거리다.

지난 9월 역대 최대 규모인 100부스의 전시관을 신청하며 화두로 떠오른 한게임은 부산 시내 곳곳에 옥외광고물을 설치하면서 현지에서도 지스타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게임은 지스타 관계자들이 주로 투숙하는 씨클라우드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과 부산역 등지에 대형 옥외광고물을 설치했고 공식협찬사로 참여해 한게임 로고가 박힌 지스타 깃발도 부산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또 벡스코와 맞은 편 센텀호텔에 대형 광고물을 내걸었고 전시장 앞 광장에는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옥외부스를 설치했다. `메트로 컨플릭트` 옥외부스는 실제 게임 배경과 똑같이 꾸며져 전시장 입장 전에 관람객들이 미리 게임 배경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에 1천여 명의 직원들을 모두 참여시킬 계획이다. 지난해는 100여 명이 행사 관계자들만 지스타에 참여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지스타 준비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지스타에서 한게임의 위상을 직접 확인하고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는 그간 고스톱 포커류의 게임 사업자로 낙인찍힌 한게임의 이미지를 벗고 퍼블리싱과 자체개발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는 한게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게임은 사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전체 게임사업의 매출감소를 무릅쓰고 꾸준히 `고ㆍ포류` 사업 비중을 줄여왔다.

이어 올 한해 본격적인 퍼블리싱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스마트폰 게임 투자 확대, 채널링 전문 사이트 오픈 등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되는 대작게임 `테라` 뿐만 아니라 `메트로 컨플릭트`, `킹덤언더파이어2`, `아스타` 등에도 기대를 걸고 140여대의 PC를 설치해 시연 중심으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게임 관계자는 "올해는 최대한 많은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대행사를 줄였다"면서 "관람객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 출시를 앞두고 11월 말 예정된 마지막 테스트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한게임 정욱 대표는 "`테라` 이후 차기작으로 새로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일인칭슈팅게임(FPS)를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지스타를 통해 한게임이 온라인 게임사업에 확실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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