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 T모바일USA가 소비자 휴대폰 결제망을 함께 구축한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이동통신 3사는 휴대폰 결제망을 함께 구축하기 위해 합작사인 아이시스(Isis)를 만들었다. 미국 내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지배하는 비자(Visa)와 마스타카드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게 눈앞 목표다.
아이시스 측은 대략 700만여 상인이 쓰는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시스(DFS)의 국가결제망을 이용해 휴대폰 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바클레이즈PLC의 바클레이카드USA가 아이시스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회사가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됐다.
마이클 애버트 아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비자와 마스타카드의) 경쟁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주요 은행, 이동통신사업자, 신용카드결제회사 등을 동력으로 삼아 새롭게 부상했다. 몇몇 시장분석가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기본적인 결제 체계가 신용카드 등으로 대체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휴대폰 결제체계에 힘입어 미국에서 기차표 발매와 같은 생활주변 편의기기의 이용요금을 간편하게 지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단지 미국 내 15만여 상인만 휴대폰이나 비접촉식(contactless) 신용카드 결제체계를 수용하는 등 실제 쓰임새가 대중화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비자와 마스타카드도 자체 모바일 결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비자는 2011년 중반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과 함께 스마트폰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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