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다수 전자기기의 두뇌에는 ARM이 들어있을 겁니다.”
ARM이 2014년 전자 제품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 영역을 ARM의 천하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튜더 브라운 ARM 사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ARM 테크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출시된 제품은 40억개 가량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220여개 반도체 기업이 ARM의 기술을 라이선스해 마이크로프로세서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만든다. 특히 휴대폰 등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ARM의 시장 점유율은 95%에 이를 정도다. 튜더 브라운 사장은 “2014년에만 총 300억개의 제품이 ARM 코어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I, 가트너, ARM 자체 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스마트폰과 모바일 컴퓨터에서만 52억5000만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21억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기는 20억개,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9억개, 임베디드 칩셋은 165억개가 출하된다. 시장이 커지는데 따라 ARM의 영역도 함께 확대된다는 논리다.
브라운 사장은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 증가, 보안 강화, 저전력 추세가 ARM에게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RM은 펨토셀에 들어가는 단순한 프로세서에서부터 ‘코어텍스(Cortex)-A15’ 제품까지 다양한 범위의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며 “이 외에 그래픽프로세서(GPU), 시스템·물리 설계자산(Physical IP), 칩 간 연결 기술 등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ARM은 최근에는 GPU기업인 ‘말리’를 인수해서 GPU 라이선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CPU와 GPU가 통합되고 CPU와 GPU를 연결하는 버스 기술이 하나의 프로세서에 통합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한편 브라운 사장은 “애플이 ARM을 인수한다는 소문은 루머”라면서 “ARM의 IP를 싼 가격에 라이선스해서 쓸 수 있는 애플이 굳이 ARM을 인수해서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국 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R&D 투자 계획을 묻자 “투자 계획이 없다”며 “삼성·LG 등 협력사와 인재 경쟁을 하는 건 ARM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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