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 “송도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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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의 군포 시대를 마감하고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를 꿈꾸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43년간 통신장비와 전술시스템(전술데이터링크·정보 및 전자장비·암호장비 등)을 군에 공급해 온 전문 방산기업인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송도국제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경기도 군포에 있던 휴니드는 최근 인천 송도에 새 사옥을 완공했다. 현재 본사와 연구소 이전이 끝났고 생산라인과 설비 이전은 오는 11월 말께 모두 마칠 계획이다.

16일 김유진 휴니드 회장 겸 대표이사는 “휴니드는 1968년 설립된 대영전자공업이 전신”이라면서 “1991년 상장했고 2000년부터 휴니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40년 넘게 방위사업을 해온 이 회사는 우리 군의 전력증강 및 방산물자 국산화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군의 전술통신망 체계인 SPIDER의 핵심 장비로 휴니드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극초단파(UHF) 다중채널 무전기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가 사용, 그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대만 등지에도 수출되고 있다.

김 회장은 “송도 신사옥은 연면적 2만7797㎡에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면서 “특히 생산라인은 친환경 무연납 공정을 도입해 기존에 사용하던 납(Pb) 대신 무연납(Pb-Free)을 모든 생산제품에 적용, 친환경적인 생산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휴니드는 지난 2006년 보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보잉이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았다. 이어 2008년에는 레이시온과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 통신체계 계약, 시스코와 영업 협력사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12억원을 기록한 휴니드는 내수 강화와 수출 확대를 통해 수년 안에 1000억원대 회사로 진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전술정보통신체계(TICN: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의 대용량무선전송체계(HCTRS:High Capacity Trunk Radio System)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큰 기대에 차 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이 끝나고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 TICN 관련 매출만 연간 1000억원 이 넘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TICN 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방산 통신사업 분야에서 확실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공항, 항공 등 글로벌 인프라를 가진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휴니드도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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