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시아 지역에 있는 120개 대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말 기준 184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해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조사대상 120개 기업 중 중국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46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현금 보유액이 많았다.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가 130억달러로 3위, 현대자동차가 73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중국의 해양석유총공사(CNOOC) 68억달러, 6위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65억달러, 7위는 포스코 64억달러였다. 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LG전자는 9위를 차지해 4개 한국 기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디스는 이날 ‘확장·인수·유동성을 위한 아시아 기업의 현금 쌓기 보고서’에서 일본과 호주 기업을 제외한 아시아의 120개 신용등급 평가대상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이 약 230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이 같은 현금 보유액은 미국 기업들의 1조달러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아 보일 수 있어도 회사당 평균 현금 자산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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