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커플이 동성 간 결혼이 불법인 미국 텍사스 주에서 ‘스카이프’ 영상통화기능을 이용해 합법적인 결혼에 성공해 화제다. 동성커플이 영상 결혼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타임, NBC 등 외신은 텍사스 주 댈러스에 살고 있는 게이 커플인 마크 리드와 단테 워크업이 스카이프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주별로 법이 다르다. 동성 간 결혼도 텍사스에서 하면 불법이지만 워싱턴DC에서 하면 합법이다. 스카이프로 원격 결혼을 시도한 이들은 지난 10년간 텍사스에서 함께 살았지만 동성결혼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결혼식을 못하고 있었다.
모든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고 싶던 이 게이커플은 묘안을 짜냈다. 워싱턴 DC에 있는 목사에게 인터넷 영상전화 스카이프로 주례를 부탁했다. 이들은 댈러스 W호텔에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스카이프를 통한 화상 주례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마크 리드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가족들이 축하하는 평범한 결혼식을 하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방법을 써야 했다”며 “결혼증명서는 워싱턴에서 우편으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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