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이모저모

 ○…100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모여든 G20 행사장 한 켠에 기도실이 마련됐다. 기도실에는 남녀의 구분은 있지만 종교의 구분은 없었다. 가장 겸손하게 꾸며진 기도실에는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돗자리 빼곤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폰을 이용해 나침반으로 성지의 방향을 알아본다면 무슬림들도 기도가 가능한 제한 없는 공간이었다. 다만, 용도 변경은 가끔 일어났다. 바쁜 일정에 지친 기자들이 이 방을 원래 용도가 아닌 취침실로 이용했기 때문

 

 ○… G20 행사장에서 한국 음식도 세계화되는 계기를 맞았다. 특히 인기가 모은 건 홍삼 제품. 우리나라와 교류가 늘어난 러시아 기자들은 특히 홍삼 사탕과 홍삼 캔음료를 즐겨 마셨다. 이 밖에도 U-벤딩 머신을 통해 롯데칠성의 음료가 제공됐고 파리바게트를 통해 한국 제과 기술도 소개됐다. 일부 행사장에는 서울시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의 새 상품인 생수가 비치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G20 정상회의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그 일정과 방송 등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특히 G20준비위원회는 스마트폰 전용 페이지인 엠(m.seoulsummit.kr)페이지까지 운영됐다. 이 페이지는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과 연동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G20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하지만 이날 각국 정상들이 방문한 만큼 일부 통신 서비스가 보안상 문제로 제약이 있어 G20 참가자들이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2일 오후 코뮤니케가 발표될 즈음 세계 각국 기자들이 육상 대회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연출. 회의결과를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먼저 구하기 위해 1000여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움직였다. 4시 회의결과 공식 발표를 앞두고 배포될 보도자료를 받으러 한 기자가 뛰어가자 모든 기자들이 한 방향으로 문서실로 뛰어가는 장관이 연출됐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는 중소기업 지원 내용의 다른 보도자료였고 5분후 다시 배포된 보도자료도 역시나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