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KT 역시 10일 현재 220만명을 넘어섰으며 LG유플러스는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쯤되면 연말까지 이통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어서고도 남는다. 인구 1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 말에는 2배 이상 늘어난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휘몰아친 광풍효과다.
통신업계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확산을 견인했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 가입자도 3만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20·30대 직장인과 여성의 구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고공행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이면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로열티와 허술한 소비자 대책 등 어두운 그림자가 상존해 있다. 지식경제부 국감 보고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체가 스마트폰 모뎀칩 및 RF칩과 관련, 퀄컴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올해 상반기에만 7300만달러에 달한다. 연간으로는 1억5000만달러(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외화 유출과 기술종속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통화 끊김과 단말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13배 급증했다. 스마트폰은 피처폰과 달리 PC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 불만에 대처해야 한다. 이미 많이 늦었다. 철저한 준비만이 앞으로 발생할 혼란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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