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절대적인 모바일 보급률과 사용자들의 활발한 이용 등 세계 통신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입니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보증수표와 같습니다.”
지난 10일 G20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라지브 싱 몰라레스 알카텔-루슨트 부회장은 한국은 단순히 가입자 규모만으로 따질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공급권을 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외의 어느 국가에서도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방문하고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전례가 없습니다. 알카텔-루슨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라지브 싱 몰라레스 부회장은 “알카텔-루슨트도 한국과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 진행중에 있다”며 “내년 회장이 직접 방한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진행되는 국내 통신사 LTE 장비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가격보다는 고객(통신사)과 그들의 고객(사용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LTE만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영상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을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펨토셀, 중소형 기지국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끊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업체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측면에서 알카텔-루슨트는 한국에 서울벨연구소를 설립하고, 협력기관들과 LTE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 버라이즌이 알카텔-루슨트 장비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AT&T도 내년 여름이면 이 대열에 합류한다고 덧붙였다. 또 12월 중 일본과 중국에서 LTE 장비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불확실한 미래 통신환경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비용만 가지고 따질 수 없을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는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적 상황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다른 국가들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던 사업자들이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 당혹해 하고, 대부분 이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사업적 가치와 네트워크 부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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