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막]B20 이모저모

○…B20 라운드 테이블에 앉은 정상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끈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전세계 120명의 CEO들이 라운드테이블에 앉아마자 이 기기에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탭의 현재 한국에서 출고가는 100만원 남짓. 이 제품의 회수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확인 결과 B20 참가한 CEO들은 이를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없었다. 대사관을 통해 출국 전에 모두 회수될 예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B20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라고 짧게 답하고 총회장으로 들어갔음. 광저우 아시아 게임 참가를 위해 공항행. 대신 이재용 부사장과 이윤우 부회장이 남아 라운드 테이블 세션 참석. 이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여부를 묻는 질문에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하지요. (이재용 부사장은) 아직 못 정했다”고 답변.

○…500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취재 지원 센터. 유난히 큰 목소리로 주목을 끈 스페인 라디오방송 기자. 후안 콜메네로는 취재 내용을 실시간으로 읽으며 라디오방송을 진행했다. 노트북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내용을 그때 그때 전달하는 통에 그 주변 기자들은 그의 빠르고 정확한 스페인어 발음을 하루 종일 들어야만 했다. 그는 “한국의 빠른 인터넷 등 취재 환경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건배사는 한국식이었다. 그가 글로벌(Global)이라고 먼저 선창했고 세계 정상들과 CEO들이 하모니(Harmony)로 화답했다. 최 회장은 “세계적으로 빈곤, 물 문제, 무역 불균형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런 것이 진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닥친 도전은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조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배사를 크게 따라해 줄 것을 제안했고 한국식 건배사는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잘 끝났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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