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롱텀에벌루션(LTE)’ 수요에 전면적으로 참여할 작정입니다.”
라지브 싱 모랄레스 알카텔-루슨트 아시아태평양 사장이 한국 4세대(G) 이동통신망 장비 시장을 정조준했다.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의 잠재적 4G 이동통신망 구축 수요를 모두 삼키려는 야심도 내보였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싱 모랄레스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G20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서 “이른바 ‘LTE’로 불리는 4G 통신망 장비를 갖추려는 한국 이동통신사업자의 모든 주문에 적극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가장 선진적인 이동통신 인프라를 갖춘 시장이고, 내년까지 LTE 망이 구축될 게 확실해 보인다”며 “알카텔은 한국의 핵심 고객(이동통신사업자)과 매우 강력한 사업 협력관계를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싱 모랄레스 사장은 인도 4G 이동통신망 시장에도 조준선을 정렬했다. “아마도 인도가 아시아의 첫 4G 통신망 포설 국가가 될 것 같다”며 “내년 2분기께 인도에서 4G 이동통신망 구축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첫 4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야심으로 읽혔다.
그는 “일본과 한국도 아시아에서 첫 4G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후보인데, 결국엔 (국가별 기술·서비스 실제) 시험 진척도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싱 모랄레스 사장은 “최근 전자 부품 품귀현상이 알카텔의 발목을 잡는다”며 “내년 2분기까지 (공급부족현상을) 완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협력중”이라고 덧붙였다.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4년간 40억달러어치, 중국 3개 중국 3개 이동통신사업자와 총 11억8000만유로어치 통신망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올 3분기 순익이 2500만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억8200만유로나 적자였다. 같은 기간 매출도 36억9000만유로에서 40억7000만유로로 늘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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