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세상만사]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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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G20 정상회의’가 11~1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 주요국의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G20 회의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웠다. 네이버 검색창에는 ‘회의일정’ ‘참가국’ ‘회의장’ 등 G20 관련 검색이 이어졌다.

G20 정상회의는 이번이 5회째다. G는 ‘모임’을 뜻하는 영어 단어 그룹(Group)에서 첫 글자를 따왔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20개국의 모임이라는 뜻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로 불린다.

G20 회의는 1999년 처음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시작됐다. 1997년 아시아에 몰아친 외환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국제협력 필요성이 대두돼, 주요국의 재무장관들이 모여 협의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08년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자 미국이 G20 재무장관 회의 참가국의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국제 금융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G20 정상회의’로 확대됐다. 처음에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시적 협의기구 성격으로 운영되었으나 2009년 9월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 이후 세계 경제문제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으로 격상됐다.

G20 회원국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에 한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 12개국, EU(유럽연합) 등이 더해졌다. 전 세계 192개국 중에서 국내총생산(GDP)과 국제교역량 등 경제규모를 고려해 회원국을 선정하는데 이들 국가의 GDP를 더하면 전 세계 GDP의 85%에 달할 정도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위한 방향 제시다. 지난 회의에서 논의한 거시경제 정책의 공조, 국제금융기구 개편, 국제금융규제 개혁 등 합의사항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 도출과 함께 처음으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이슈로 대표되는 개발의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리셉션과 환영만찬이 시작됐으며 12일 오전 8시 20분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정상회의 후에는 회의 결과로 ‘서울 선언문’이 발표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