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정상회의 개막…대한민국 ICT · GT 세계로 간다

`서울G20정상회의` 개막…멀티 외교 돌입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과 녹색기술(GT)이 ‘서울G20정상회의’를 계기로 G20 국가 및 개도국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이라는 이번 회의의 의제를 실천하는 제1 순위의 방안으로 이 같은 첨단 기술산업 육성 경험을 회원국 및 개발도상국들과 나누는 데 본격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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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국빈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G20 회원국 대표로는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통신, 혁신·응용 기술 상용화, 녹색성장 및 에너지 절약 등을 중심으로 중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IT·나노·바이오·극지연구·원자력·신소재·광학 등 첨단 과학기술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반기문 UN사무총장, 샤란 버로우 국제노조연맹 사무총장 등 방한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도상국들도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개발로 일자리를 늘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ICT 및 GT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G20정상회의 참가국들과 잇따라 연쇄회담을 갖고 이 같은 협력체계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ICT 분야 글로벌 협력 체계 마련에도 각국이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G20 ICT 이노베이션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ICT가 빈곤을 감소시키고 개발도상국의 발전, 녹색성장 달성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 정부를 주축으로 G20 국가 정부 관계자들이 모이는 ICT 장관회의체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 이날 개막한 ‘서울G20비즈니스서밋’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그 대안으로 우수한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함께 육성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참석자들은 각국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이들에 유리한 법·규제체제 및 금융제도를 수립하고 연구개발(R&D) 촉진을 위해 혁신기술개발펀드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지연·김준배·이동인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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