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코(.co), 닷tv(.tv), 닷미(.me) 등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이 인기를 모으면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던 닷컴(.com)이 저물고 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메인 등록을 시작한 콜롬비아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 닷코에는 지금까지 60만개의 주소가 등록됐다. 2010년 현재 한국의 닷케이알(.kr) 도메인 전체 등록건수가 100만건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후안 디에고 칼 닷코등록기관 대표(CEO)는 “3~5년 내에 최대 500만개의 닷코 주소가 등록될 것”이라며 “닷코가 닷컴과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닷코의 경우 닷컴에서 모음 하나가 빠지면서 닷컴보다 쉽게 쓸 수 있고 컴퍼니(company)라는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투발루는 닷tv라는 도메인을 통해 엄청난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닷tv 주소는 방송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몬테네그로의 최상위 도메인인 닷미는 소셜네트워킹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 닷미는 현재 35만여개의 주소 등록이 완료됐다.
새롭게 등장한 도메인들로 인해 닷컴은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닷컴의 경우 지난 1985년 첫 등록이 시작된 이래 1990년대 말 ‘닷컴붐’을 이끌면서 인터넷 경제의 대명사로 군림해왔다. 닷컴 도메인 등록주소는 8400만개로 독보적이지만 머지않아 다른 도메인들이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년 인터넷도메인관리기구 아이칸(ICANN)이 누구든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만들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어서 닷컴은 그 위상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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