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가 개막하는 날이자 비즈니스서밋 행사의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는 날이다. 세계 주요국의 정상과 120여명의 글로벌 CEO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위기에 처한 세계경제가 나아갈 해법을 찾아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행사를 주최하고 의제를 주도함으로써 경제외교사에 큰 획을 긋게 되었다. 준비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던 입장에서 행사가 매우 성공리에 개최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나라 국가브랜드를 격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선진국 진입을 본격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행사 내방객은 2000여명으로 직접 발생하는 수입이 969억원에 달한다. 또 G20정상회의 및 비즈니스서밋 개최가 중장기적으로 가져올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수출증대 효과가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16만6128명의 일자리도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 한다.
경제적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는 G20정상회의와 비즈니스서밋 개최 전후로 우리 기업인들이 보내야 할 바쁜 일정이다.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한하는 글로벌 CEO들은 국내 여러 기업인을 만나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한다. 조직위가 주선한 비즈니스 미팅만도 글로벌 CEO 27명이 국내 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85건이며 조직위를 통하지 않고 성사된 미팅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더 큰 효과는 국가브랜드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이번 회의로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한국으로 쏠리면서 국가 이미지와 신인도가 제고되고 기업의 브랜드가 높아지면서 수출증대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기업의 수출활동과 국제금융 이용에 짐이 되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옛말로 돌리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무역협회는 지난 9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17개 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각각 70여개의 현지기업들이 상담회에 참석했는데 현지기업들은 ‘G20 정상회의 주최하는 한국을 새롭게 인식한다’며 입을 모았다.
현지에서 만난 텅 탱다르 싱가포르기업연합회(SBF) 회장은 “G20 개최는 대단한 일이다. ‘코리아(Korea)’란 이름에는 이미 프리미엄이 붙었다”면서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한국을 앞선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베트남소프트웨어산업협회 판 탐 콩 부회장은 “한국은 완전한 선진국 대열로 들어선 것으로 생각한다. 선진국들만이 가능한 원전 수주, G20정상회의가 그 증거”라며 교류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서울G20정상회의가 좋은 결실을 얻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것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와 수출이 재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jindal@ki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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