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20분. 플로리다대학 경제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부생 아니시 파텔은 미시경제학 수업이 오전 9시 35분에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대신 노트북을 켜고 앉았다. 이후 캠퍼스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 라이브 서비스로 제공되는 수업을 들었다.
미국 대학생의 아침풍경이 바뀌고 있다. 가방을 메고 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대신 방에서 노트북PC를 켜고 수업을 듣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주로 나이 들고 학교에 가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온라인교육(이러닝)이 미국 대학교육에도 퍼지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플로리다대, 아이오와대 등 미국 내 대학들은 속속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닝 코스를 개설하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교는 1만4000명 인문학 대학생들 중 10%정도가 매학기 온라인 코스를 듣는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1학년 스페인어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다. 대부분의 강의를 학교 측에서 온라인으로 돌렸다. 플로리다 대학은 2010년 가을학기에 전체 수업 중 온라인 강의가 차지하는 비율이 12%에 달한다. 5년 새 25%나 늘어났다.
슬로안 서베이에 따르면 2008년 가을 현재 460만명의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온라인 코스를 듣고 있다. 매년 10% 이상 성장 중이다.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이유는 2가지다. 예산 절약과 학습효과 때문이다. 플로리다대학교는 지난 3년간 온라인코스를 개설하면서 25%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일부 과목의 경우 학습 효과도 높은 편이다. 한번 듣고 사라지는 오프라인 강의보다 온라인에서 여러번 들으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메간 모코 플로리다 대학 통계학과 교수는 "1650명을 가르치면서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알고 세심하게 신경쓰기가 어렵다“면서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는 학생들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계속 보며 깨우칠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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