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끝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제3의 멤버`로 활약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선거운동 초기부터 투표 독려, 결과 예측 등까지 전천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7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승리로 끝난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SNS가 선거의 승패 및 결과분석에 큰 영향을 미쳤다.
SNS 사용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경쟁자보다 많은 페이스북 팬을 확보한 하원의원 후보의 74%. 상원의원 후보의 81%가 각각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누른 공화당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을 톡톡히 봤다.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정치 동영상 상위 10건을 공화당이 휩쓸었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에서 끊임없는 지지운동을 해 선전했다.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지지후보를 끊임없이 알렸다. 샤론 앵글 공화당 후보는 투표 마감 직전 페이스북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려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스티브 그로브 유튜브 뉴스 · 정치 분야 디렉터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이 SNS에서 더욱 적극적이었다”며 “집권당이 아니면 혁신적인 것을 찾게 된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소셜미디어의 당선자 예측도 정확해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는 네바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인 샤론 앵글 공화당 후보와 해리 라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간 대결에서 승자를 정확히 예측해 정치 애널리스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터넷여론조사업체인 크림슨 헥사곤이 선거 전 트위터의 대화내용을 정밀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라드 의원이 앵글 후보에 55% 대 45%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업체의 조사결과와는 상반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트위터의 분석과 놀랍도록 일치했다. 라드 의원은 앵글 후보에 50.2% 대 44.6%로 승리했다.
기존 언론매체도 SNS를 선거보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ABC는 페이스북과, CBS는 구글과 협력했으며 NBC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선거 기사를 링크를 붙여 광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008년 미국 총선 당시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금의 20%에 불과했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난 SNS가 정치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2012년 선거에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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