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자 소재용 핵심 재료 가격이 4분기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칩의 재료인 사파이어 잉곳 가격은 폭등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7일 디지타임스와 세미컨덕터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올 4분기 LED 칩용 사파이어 잉곳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0%나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 들어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난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50%나 급등했다. 사파이어 잉곳 업체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는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사파이어 잉곳 출하량은 2200만㎜로 작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3500만mm 이상에 달해 거의 6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쇄회로기판(PCB)의 주재료인 동박 가격도 이달 들어 5% 가량 상승했다.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광섬유 등 동박적층판(CCL)의 또 다른 재료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원자재 업체들의 실적도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파이어 잉곳 업체인 미국 루비콘은 지난 3분기 205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 분기보다 3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260%나 급등한 실적이다. 지난 2분기만 해도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했고, 불과 1년 전 손실을 기록했던 당기순익도 830만달러에 육박했다.
윌리엄 와이스맨 CFO는 “LED 백라이트유닛(BLU) TV 시장이 둔화되는 상황이지만 사파이어 잉곳의 전반적인 수요는 양호하다”면서 “4분기 가격은 전 분기보다 최소 15% 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콘은 최근 생산량 확대를 위해 일리노이주와 말레이시아에 신공장을 개통했다.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7% 가량 증가한 2500~2700만달러의 매출액과 4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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