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 나타난 오류가 중미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맞댄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간 영토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이 코스타리카 언론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포춘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최대 신문 `라 나시온(La Nacion)`은 니카라과 군사령관인 에덴 파스토라가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지도에 코스타리카의 영토로 돼 있는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켜 놓고 구글 지도로 이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로버시 외무차관은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구글에 버그가 있어 구글 측에 지도를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에 나타난 지도가 정확한 국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포춘이 구글 지도와 빙의 지도를 비교한 결과, 두 지도에 나타난 국경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레네 카스트로 코스타리카 외무장관은 이날 니카라과가 최근 며칠간 자국내 산 후안강(江) 지역에 불법적으로 군대를 파견해 점령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리카는 이와 함께 미주기구(OAS)에 이 지역을 방문해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포춘은 `서치엔진랜드(SEL)`라는 검색엔진 전문 블로그가 이 같은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했다면서 구글의 지도가 최상의 군 작전용 자료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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