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리더열전]김영욱 GS샵 신채널담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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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월 500만원도 안되던 매출이 4년 만에 50억을 훌쩍 넘었습니다. 게다가 흑자전환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GS샵 T커머스 부문 성장은 계속될 겁니다.”

김영욱 GS샵 신채널담당 본부장은 확신에 차 있었다. 그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지난해 세운 목표 매출은 이미 9월에 넘겼다”고 밝혔다.

T커머스는 TV 시청 중 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품의 검색과 구매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최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의 편의성뿐 아니라 디지털케이블TV와 IPTV 보급이 늘면서 이용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을 GS샵이 가장 먼저 선점한 셈이다.

“T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약합니다. 이렇게 편리한 기능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데 아직 막막합니다. 한정된 가입자도 문제인데다 시장 파이를 키우는게 급선무입니다.”

GS샵은 기존 서비스에 주문형비디오(VOD) 기능을 추가로 도입해 큰 효과를 봤다. 양방향 서비스의 이점을 살려 단말기 내 별도의 홈쇼핑 메뉴를 만들어 지난 방송에서 판매했던 품목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김 본부장은 “하루 방송에 30~40개 제품밖에 취급하지 못했던 기존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며 “적립금과 주문내역, 배송상황까지 TV 화면상에서 조회가 가능하다”고 직접 시연했다.

그는 신채널담당본부장 답게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도 많이 한다. 지난해 50만부 이상 팔린 무한도전 달력과 5만5000장 이상을 휩쓸며 여름 가요계를 강타했던 무한도전 음반은 모두 MBC와 김 본부장의 작품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무한도전 방송 중간에 달력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상파와 T커머스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 “KT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한도전 방송 중에 달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까지 완료하는 거죠. 제대로 된 T커머스 사업입니다.”

김 본부장은 끝으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면 뭐합니까.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송 사업자만 해도 14개나 됩니다.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 공급하려면 적어도 14개 변환이 필요합니다. 무척 소모적입니다. 표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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